대만은 전통과 현대가 감동하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오늘은 대만의 3박 4일 여행일정에 알맞는 대표적인 관광코스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타이베이 101과 함께한 화려한 시작
타이베이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하늘을 찌를 듯한 타이베이 101이었습니다. 508m 높이의 이 마천루는 대만의 현대적인 면모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입니다. 89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타이베이 시내는 마치 장난감 도시처럼 아름답게 펼쳐져 있었죠. 특히 해 질 무렵, 붉은빛으로 물드는 도시의 전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했습니다. 전망대 아래층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즐긴 정통 대만 요리는 여행의 첫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쇼핑몰에서는 세계 각국의 명품 브랜드부터 대만의 로컬 브랜드까지 다양한 쇼핑을 즐길 수 있어, 여행 첫날부터 대만의 현대적인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었습니다.
지우펀의 골목에서 만난 옛 대만의 정취
타이베이에서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지우펀 옛거리에 도착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 됐다는 이곳은, 실제로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것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늘어선 빨간 등롱들, 증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딤섬 가게들, 그리고 전통 차 하우스들이 발걸음을 붙잡았습니다. 특히 전통 차 하우스에서 맛본 우롱차와 함께한 티타임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씨였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운무에 쌓인 지우펀의 더욱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야시장에서 즐기는 대만의 맛과 향
대만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야시장입니다. 스린 야시장과 라오허 야시장은 대만의 식도락 문화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대만식 치킨 가라아게, 굴 오믈렛, 망고 빙수, 그리고 취두부까지... 한 번도 맛보지 못한 새로운 맛의 향연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가게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지만, 그만큼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야시장의 활기찬 분위기와 길거리 음식의 향긋한 냄새, 상인들의 친절한 미소는 대만의 서민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음식뿐만 아니라 기념품, 의류, 액세서리 등 다양한 쇼핑도 즐길 수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됩니다.
용산사에서 마주한 대만의 영적 세계
마지막 날, 대만의 불교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용산사를 방문했습니다. 108미터 높이의 거대한 불상과 화려한 건축양식은 첫눈에 압도적인 웅장함을 자아냈습니다. 사원 내부에서는 불공을 드리는 현지인들의 모습과 향불 연기가 자아내는 신비로운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용산사 주변에 있는 전통 시장에서는 불교 용품과 현지 특산품을 구경할 수 있었고, 절 주변의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대만인들의 일상적인 신앙생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의 경험은 현대적인 면모와 전통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대만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해주었습니다.
대만은 호텔의 난방 조절이 약할 수 있어 잘 때 춥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긴팔옷, 긴잠옷도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